2020 세계선교대회 – 뉴스레터 #3

이번 2020세계선교대회를 일찍이 작년 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순탄한 길을 여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금년 초부터 하나님께서 거대한 쓰나미를 허락하셨다. 우한코로나 사태이다. 처음에 세운 계획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행사준비를 위해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야 했던 3월과 4월 거의 두 달 동안이나 미국에서 집에 갇혀 있어야 했다. 미국교회 동원을 위해 왔다가 갇혔다. 모든 실행 동원, 수속, 훈련, 준비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참 이상한 것은 한 번도 2020선교대회가 이 쓰나미 때문에 연기되거나 취소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미국의 의료전문가들이 여름에 비록 잠시 수그러들지 몰라도 가을이 되면 다시 두번째 파도가 올 것이라는 경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기도할 때마다 오히려 더 큰 확신이 생긴다. 주님께서 이 선교대회를 기뻐하신다는 마음이 더 든다.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왜냐면 원래 우리는 대회자체를 크게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어둠 속에 남아있는 잃어버린 4,800종족들(복음화율 0.1%미만) 18억 인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 밖에 없었다. 최소한 500종족에 대해서만이라도 개척을 시작하자는 소박한(?) 동기가 전부였다.  

그래서 우리 준비 팀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Plan B를 만들 수 있었다. 3월과 4월은 이것을 위한 귀중한 준비기간이 되었다. 주님께서 인터넷과 녹화와 중개와 통신기술을 이용하는 지혜를 주셨다. 만약 가을에 다시 바이러스가 고개를 들면 Plan C도 있다. 어떤 방법이던 한국의 500개 교회를 동원해서 (미주 등 한인교회도 포함) 금년 중으로 500개 종족개척을 시작하면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모든 장애물들이 다 사라지고 10월 인천에서 세계선교대회를 열고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현지목회자 사역자들이 함께 한자리에 모이면 가장 좋다. 함께 예배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하나님의 비전을 받고, 훈련하고,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교제할 때 성령의 기름부음이 임할 것이다. 그러나 설령 물리적으로 같은 장소에서 서로 만나지 못할지라도 괜찮다. 먼저 인터넷으로 가상공간에서 대면하고 위성대회로 만난 후에 각 교회가 나중에 현지에 가서 계속 진행시켜도 좋다. 어떻게 할지는 오직 주님께서 결정하실 것이다. 우리는 그저 주님께서 주신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고백하고 순종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미래의 불확실함이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저 주님의 선하신 인도를 따라 하루하루 사역한다. 준비 팀이 비록 한국과 미국과 캐나다에 흩어져 있지만 서로 인터넷 화상으로 만날 때마다 항상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으로 충만하다. 나는 그런 분위기를 즐긴다. 사역자체가 행복이고 축복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