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시 67:3)

기고: 수원동부교회 담임 임재흥 목사
신학자 존 파이퍼(John Piper) 가 피력한 것과 같이 선교는 예배하지 않는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는 일이다. 이와 같이, 모든 열방과 민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는 일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진 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번에 6개 교회의 목회자들이 집중하여 복음을 전한 북인도 지역은, 많은 민족들 중에서도 복음화율 0.1% 미만의 미전도종족이 가장 많이 분포한 복음의 부재(不在) 지역 중의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하늘의 추격자 되시는 하나님은 북인도 지역에 있는 잃어버린 영혼들에게도 생명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원하시고, 결국 그들로 하여금 하늘의 전능자와 그의 아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소리 높여 찬송하게 하시기를 간절히 원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소원을 인식하는 가운데, 우리 목회자팀은 단호한 결심과 결연한 헌신의 의지를 가지고 북인도 땅을 밟게 되었다. 특별히, 이번 선교를 통해서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각을 “GRACE(은혜)”라는 단어를 이니셜로 채용하여 표현해 보고자 한다.

G = Goodness 이번 선교는 하나님의 선하심(Goodness)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이었다. 필자는 약 5년 전인 코로나 이전에 북인도 선교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전세계적인 팬데믹의 위기 상황에서 북인도의 복음 사역 현장이 위축되었을 것이라는 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번 선교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전염병의 상황, 정권의 위협,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여러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사역자들은 여전히 복음에 대한 열정과 영혼들에 대한 구령의 마음으로 힘을 다하여 섬기고 있었다. 또한, 팬데믹을 통과하는 가운데도 더욱 강건하고 성령충만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비젼을 향해서 달려가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었고, 그 결과적인 모습으로 오히려 더 많은 목회자들이 배출되어 섬기고 있고 수많은 교회들이 추가로 개척되고 있다는 소식은 진정 하나님의 선하심을 목격할 수 있는 증거가 되기에 충분했다.

R = Recreation 이번 선교를 통해서 함께 동행한 교회의 담임목회자들이 영적으로 새롭게 무장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더불어 그렇게 새롭게 무장된 힘을 통하여 북인도 땅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에 대한 선교적 비젼을 공유하는 Recreation의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는 말씀이 실제 현장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경험하며 다시 한번 참여한 목회자들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졌다. 동시에, 미전도종족의 구원 역사를 위해 강하게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비젼을 발견한 목회자들과 그들이 속한 교회들이, 곧장 “지교회가 주도하는 교회개척선교”에 대한 비젼에 동참할 것을 결단하는 감격스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A = Affection 이번 선교는 열방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특별히 그 열방에서 ‘복음의 복’ 자도 들어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금 깊이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기를 희생하신 이유는 복음을 알지 못해서 죽어가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살리시기 위함이다. 하지만, 북인도를 비롯한 전세계의 남은 5000개의 미전도종족에 속한 영혼들은 그 놀라운 이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영원한 지옥 형벌을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영혼들을 만나고, 그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피 뭍은 복음을 전하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는 이 사역은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어떠한 사역 보다도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거룩한 사명(Holy Calling)임을 자각할 수 있다.


C = Collaboration 이번 선교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면, 함께한 담임목회자들 서로 간의 협력과 소통, 또한 우리팀과 현지 사역자들과의 적실한 협치라고 할 수 있겠다. 팀에 속한 목회자들이 서로 다른 교단적 배경, 사역적 배경, 연령대의 상이함 등의 첨예한 특수성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령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하나되어 서로를 포용하고 상호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벽 시간에 함께 모여 기도할 때부터 한 성령 안에서 하나됨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고, 사역의 현장에서도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적절히 보완해주며 상호 협력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사역자들과 협력하는 모습에서도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며, 현지에서 수고하고 있는 사역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다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 = Excellence 이번 선교를 통해 체험한 가장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탁월하심”이다. 필자는 선교를 준비하고 출발할 때부터 여러가지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역사하시며 당신의 탁월하신 능력을 경험케 하셨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어려운 상황을 통하여 팀원들 뿐만 아니라, 필자를 파송하는 온 교회 권속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셔서 더 뜨겁게 기도하고 선교를 향한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인도하셨다는 사실이다. 결국, 탁월하신 하나님이 그분의 성품을 나타내셔서 당신이 계획하신 일들을 모두 완수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가슴 뜨겁게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그렇게 “위대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그리스도”께서 이 놀라운 여정을 계획하시고 시작하셨기 때문에, 당신의 때까지 당신의 일들을 가장 선하게 인도하시고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확신한다!

📣 기도제목
- 이번에 참가했던 6개의 교회에 미개척종족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도 인도에 남아있는 2,000개 이상의 미개척종족이 다 돌아오는 그 날까지 교회들이 복음의 사신으로 때를 얻던지 못얻던지 이 사명을 감당케 하소서!
- 6개의 교회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한국교회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이 동원되어 남은 과업을 완수하게 하소서!
- 핍박의 시대로 들어선 인도교회들이 정결한 주님의 신부들로 정금같이 나아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