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칼럼 – 김궁헌목사 (세미연 이사장)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산 꼭대기를 향해 수백명의 산악인들이 일렬로 줄지어 서서 등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까? 휴일 북한산에 등반객으로 북적거리듯 정상으로 향하는 좁은 능선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일어납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평소에는 12시간이면 끝날 텐데 20시간까지 지체된 탓에 보조 산소마저 떨어져서 고산병으로 죽는 사고까지 가끔 일어난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납니까?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이 특별히 많아서도 아니고, 매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리는 것도 아닙니다. 에베레스트는 내가 준비되었다고 오르는 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베레스트는 산이 준비될 때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년에 그 산을 오를 수 있을 만큼 날씨가 좋은 날이 며칠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날들이 많아도 일년에 며칠이 되지 않는 ‘그 날’에 반드시 올라가야 합니다.

미개척종족 선교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열어 주시는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하나님이 준비시키신 ‘그 시간’에 가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나라 내가 호감이 가는 종족을 내가 선택해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선교의 주인 되시는 주님께서 ‘내가 다 준비시켜 놓았으니 이제는 가라’는 명령이 떨어질 때 가는 것이 종족개척 선교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아직 준비시켜 놓지 않은 곳을 내 마음대로 결정해서 간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힘으로 억지로 뚫으려고 하면 인간적인 수단을 동원하게 되고 결국 열매도 없이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선교사들이 범하는 흔한 오류입니다.

2020년은 주님께서 세계선교대회를 통해서 5,000개 미개척종족 19억명의 영혼에 대한 부담을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에 주셨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고스란히 안은 채로 2021년이 개막되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미개척종족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미연 (세계교회 미전도종족 개척연대)도 결성되고 실행위원장과 실행위원 교회들도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합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할 준비를 철저히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미개척종족들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을 기도해야 합니다.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이 지시하시는 땅이 어디인지 주님이 가라는 때가 언제인지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목회자 여러분, 지금 온 세계에 벌어지는 종말론적 현상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지금 벌어지는 Great Reset 대 보수개혁의 거대한 전쟁에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물론 우리가 나서서 중국 공산당과 딥스테이트 세력이 결탁해서 온 세계를 글로벌 사회주의, 디지털 통제사회로 끌고 가려는 악한 시도를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 평안함이 있고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탄이 날뛴다 해도 결국 세상은 성경에 예언한 대로 흘러갈 것이고 “온 세계를 향한 주님의 경영”이 성취될 것 아닙니까?

마지막 때 교회의 최우선 순위는 ‘왕이 다시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데 맞춰져야 합니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2021년이 이미 환하게 밝았습니다. 주님께서 에베레스트산 보다 더 험난한 미개척종족들을 서서히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기도와 물질과 시간의 헌신으로 열방에 가로막힌 거대한 산들이 뚫릴 것입니다. 죄로 어두워진 음침한 골짜기들이 평탄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 함께 마음을 모아서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향해 주님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올라가는 한 해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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