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궁헌목사 컬럼: 빙하

북극의 거대한 빙하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웅장한 굉음을 내면서 바다 속으로 서서히 침몰하면서 얼음 구름과 쓰나미 같은 얼음물을 일으키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저는 그 광경을 보면서 늘 선교를 떠 올린다. 마치 빙하들처럼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5,000 미개척종족들은 도저히 붕괴될 것 같지 않는 철옹성이다.


아무리 큰 힘을 가한다고 그 엄청난 빙하벽이 그렇게 폭삭 주저앉을 수 있을까? 정말 큰 것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무너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녹아서 그렇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는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고 있다. 바닷물 속에 수신장치를 넣어서 무선 이어폰으로 들으면 조금씩 금이 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언제 빙하벽이 무너져 내릴지 정확히 예측할 수도 있다고 한다.
교회가 종족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면 그렇게 된다. 우리의 기도는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탄의 거대한 나라에 쉴 새 없이 충격을 준다. 미개척종족들은 반드시 붕괴될 것이다. 겉보기에는 태산처럼 거대해 보이지만 내부는 다르다. 지금도 우리의 기도가 차오르고 있다. 머지않아 천사가 금향로에 옮겨진 우리의 기도향연에 제단의 불을 담아 땅에 쏟을 날이 올 것이다. 겉 보기에만 이슬람과 힌두장벽이 태산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는 별것 아니다. 믿음을 귀를 열고 금이 가는 소리를 들어야 할 때이다. 주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긴 코로나 사태로 교회가 약화되고 선교가 후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천만에! 주님께서 신부교회와 창녀교회를 구분하고 계시다. 하나님의 선교와 자기선교를 갈라놓고 계시다. 주님은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신다! 오히려 코로나 시대에 더 힘차게 선교사역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다. 그러니 내부에서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라. 우리의 믿음을 테스트하는 중이시다. 주님은 단지 모든 죄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며 오래 참으실 뿐이다. 어느 순간 거대한 빙하가 갑자기 폭삭 주저앉을 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주님의 방식으로 사역해야 한다.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변명할 필요가 없다. 내가 뭘 좀 했다고 자기 영역이라 주장할 필요도 없다. 내 것이 아닌데 내 힘으로 키울 필요도 없다. 주님이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있다. 그저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면서 입을 닫고 오직 주님께만 집중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축복하면 된다. 그러면 주님께서 주님의 방식대로 주님의 자원을 동원하여 주님의 사역을 친히 이루실 것이다! 설령 나를 통해서 하지 않아도 주의 뜻이 성취만 된다면 나는 그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 북극의 빙하는 지금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날이 점점 더 가까이 온다. 마지막 때 이 사역에 쓰임 받는 것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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